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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1일 화요일

“교사 되는 길은 험난한 여정”


정보부족 우려 서울학원가로 몰려 “혼자서도 시험준비 할 수 있었으면…”

내년 2월 제주대를 졸업할 예정인 K(여·23)씨. 그는 요즘 서울에 가려고 짐을 싸고 있다. 지난 5일 치러진 교사 임용고사 시험에 응시한 그는 내년 1월 7일 발표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무래도 합격은 힘들 것 같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임용고사에서 경기도에 응시했는데, 413명 모집에 8663명이 지원해 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K씨는 내년 12월에 있을 임용고사 준비를 일찌감치 시작하려고 한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5개월간 서울에서 보냈던 시간을 되풀이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다. 서울 노량진의 ‘임용고시’(임용고사가 경쟁률이 높아져 ‘임용고시’로 불린다) 학원에 다니려면 그 근처에 방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각종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 방값이 비싸다. K씨는 값싼 방을 찾아 헤매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모 고시원의 방을 월세 15만원에 구했다. 방 가운데에 큰 기둥이 있어 책상과 의자, 작은 책장을 제외하면 한 명이 눕기에도 빠듯한 작은 방이다.


고시원의 방값에 밥값이 포함돼 있어, 밥은 그냥 나오지만 반찬은 각자 해결해야 한다. 그는 990원짜리 햄 하나로 1주일을 버티는 생활 끝에 위장병까지 재발했지만 가족들이 걱정할까 내색도 못한다.


“방값 15만원, 학원비 15만원, 생활비 20만원 등 서울에서 생활하는 데 매달 50만원씩 들어요. 대학 졸업하고도 부모님께 의지해야 하는 처지가 갑갑하죠. 하지만 임용고시에 합격해 힘든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겁니다.”


제주대 인문대의 L(22)씨는 서울의 임용고시 학원에 가 공부하기 위해 제주시 모 학원에서 지난 1년 동안 강사를 하며 1000여만원을 모았다. 서울에 가지 않고 제주에서 동영상 강의도 듣고 이런저런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정보를 공유해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정보가 부족하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서울행을 결심했다.


현재 제주도에는 임용고사 학원이 한 곳 있긴 하다. 하지만 ‘정보’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임용고시 준비생들은 도내 학원보다는 서울로 눈길을 둘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사범대생 등 임용고시에 뜻을 둔 학생들은 대학 1~2학년 때부터 방학 등을 이용해 서울 노량진 학원가를 드나들며 강의를 듣고 있어 ‘대학사교육비’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제주대 사범대의 한 교수는 “현실적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노량진으로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상황을 계속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임용고사 준비생들 사이에 ‘노량진에서 문제가 나온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임용고사 시험 출제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서울의 학원가에 가지 않고, 그룹 스터디나 혼자서 공부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임용고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대 컴퓨터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임용고사에 합격해 서귀포중학교 교사로 있는 지미숙(25)씨는 “3학년 겨울방학 때 노량진을 다녀온 뒤론 정보가 부족한 제주도에 있다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룹 스터디를 꾸준히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제주에서는 어렵다고 지레 주눅 들지 말라”고 했다.
This is the article from Chosun Ilbo. Being a teacher is not a easy task. It is hard to study alone for a teacher certificaion exam, so almost every students depend on Academy which costs a lot. I should keep this in mind always, and study very hard so I could pass the exam in shortest period! I have to keep aw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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